9. 음악과 영상휴게실

2015 서울세계불꽃축제(2015.10.03)

청정촌 2015. 10. 4. 18:24

 

 

2015 서울세계불꽃축제

http://www.hanwhafireworks.com/ko/common/main.do

 

한화는 올해 창립 63주년을 기념해 10월 3일 저녁 대규모 불꽃축제를 열었다.

2000년 이후 매년 10월 창립기념일에 맞춰 수십억원을 들여 개최하는 불꽃축제는 "회사 생일날, 시민들, 국민들과 함께 기념할 수

있는 의미있는 행사를 찾아보라"는 김승연 회장의 지시에서 시작됬다.

 

올해로 13회를 맞은 서울세계불꽃축제는 매년 백만명 이상의 관람객들이 찾는 가을 대표 축제로 자리잡았다.

올해는 국제대회에서 수상한 미국, 필리핀, 한국 총 3개국 대표 연화팀이 참여해 총 10만여 발의 다채롭고 환상적인 불꽃을 연출한다.

대한민국 대표 한화는 '마법 같은 불꽃'을 주제로 연출한다.

이를 위해 캐릭터불꽃, 고스트불꽃, UFO 불꽃 등을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다.

하늘에서 춤추듯 아름답게 터지는 불꽃의 기본원리는 무엇일까.

불꽃놀이는 질산칼륨과 황, 숯 등으로 만든 '화약'과 발연제, 색화제 등을 넣어 만든 '별(星)'로 만드는 예술이다.

별은 무명씨 등에 여러 화학제가 혼합된 화약을 입혀 만든다.

원하는 크기가 될 때까지 수차례 화약을 묻히고 건조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발사된 불꽃화약이 공중에서 포발해 별을 대기중으로 방출시키는 '활화약'은 벼의 왕겨에 흑색화약을 입혀 만든다.

이 별은 추진화약과 도화선, 활화약 등과 함께 둥근 박처럼 생긴 '옥피'안에 들어간다.

옥피는 컴퓨터가 미리 정해놓은 시각에 무선신호를 받아 하늘로 발사된다.


'서울세계불꽃축제'에 쓸 불꽃은 어떻게 만들까?

 

총천연색 불꽃이 만들어지는 것은 화약과 금속원소 등의 여러가지 배합제가 불꽃과 연소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공중으로 발사된 연화가 일정고도에서 파열되어 별을 방출하는데 이때 용기속에 들어있던 별들이 360도 모든 방향으로 날아가며

다양한 빛을 표출하게 된다. 별에 바륨을 많이 넣으면 녹색 불꽃이 나타나고, 칼슘을 넣으면 주황색 불꽃을 감상할 수 있다.

보라색을 내려면 칼륨을 사용하면 된다.

불꽃 모양은 옥피 안 별의 배치에 따라 달라진다. 국화, 버들, 방전 등 다양한 패턴이 만들어진다.

마치 국화가 피어나는 모양을 보이는 '국화'는 점화된 수백개의 별이 한 점을 중심으로 360도 방향으로 퍼지는 것을 말한다.

'버들'은 접화된 수십개의 성이 땅을 향해 일제히 낙하하며 마치 수양버들이 늘어지는 형태다.

'방전'은 36개의 점화된 별들이 전후 상하로 무질서하게 흩어지며 마치 많은 총알들이 교차되는 모양을 보인다.

시각효과만큼 소리도 중요하다. 불꽃놀이는 시각적 아름다움과 더불어 관객을 들뜨게 만드는 소리를 통해 완성된다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곱게 간 티타늄과 급격히 연소하는 산화제를 혼합해 소지를 증폭하는 가루를 만든다.

알루미늄을 사용하면 지지직거리는 소리를 만들수 있고, 탄피에 구멍을 뚫으면 휘파람 소리가 나게 할 수 있다.

다양한 소리를 불꽃에 맞게 제작해 불꽃이 터지는 순간의 현장감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기술의 발달로 불꽃놀이는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합쳐져 더욱 스펙터클한 장관을 연출한다.

불꽃이 터지는 시점을 1/30초까지 조정할 수 있고, 음악의 비트(beat)에도 맞출 수 있어 '키보드의 마술'이라고도 불린다.

이번 축제에서 기술 부문을 총괄하는 문범석 한화 불꽃프로모션 사업부 파트장은 프로그래머를 '화가'에 비유했다.

문 파트장은 "밤하늘이 도화지, 불꽃은 물감이라면, 프로그래머는 화가로 볼 수 있다"며 "음악에 맞춰 불꽃을 올리고 컨트롤하는

것이 요즘 트렌드"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고려시대 말 불꽃이 궁중행사에서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16세기 들어 귀족중심에서 오락이나 유희목적으로 광범위

하게 확산됐다. 현대적 의미의 음악을 입힌 불꽃축제가 시작된 것은 1980년대 들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