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재 정선그림의 그곳 답사>
양천현아 : <경교명스첩> 중, 견본담채, 29.1 x 26.7cm, 간송미술관
저녁 무렵 관원들이 퇴청한 후의 적막한 양천현아의 전체 모습을 그린 것이다.
그림속 양천현아는 동헌인 종해헌을 중심으로 내아, 길청, 사령청, 장청, 읍창 등이 둘러져 있다.
현아의 입구인 외삼문과 내삼문을 지나면서 종해헌이 나타나고, 낮은 담으로 둘러싸인 내아의 모습도 보인다.
현아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양천향교와 객사인 파릉관이 위치해 있다.
양천현아는 현재 남아 있지 않지만 정선의 그림을 통해서 그 모습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소악루 : <양천팔경첩> 중, 견본담채, 33.3 x 24.7cm, 개인소장
궁산 동쪽 기슭에 있던 소악루와 그 주변 마을을 그렸다.
궁산 기슭에 소악루를 지었던 이유의 집과, 소악루 서편에 양천 객사인 파릉관과 그 홍살문이 그려져 있다.
소악후월 : <양천팔경첩> 중, 견본담채, 23.0 x 29.2cm, 간송미술관
사천 이병연의 시를 읽고 그 시정 어린 정경을 '소악루에서 달을 기다린다'라는 시제로 달뜨는 봄밤의 관아 주변 풍경을 환상적
분위기로 그렸다. 궁산 중턱에 소나무와 잡목에 파묻힌 소악루가 보인다.
소악루는 동복현감을 지낸 이유(1675~1753)가 중국의 악양루를 모방해 1737년경 창건한 누각으로, 현재 가양동 궁산 동쪽 기슭에 위치.
종해청조 : <경교명승첩> 중, 견본담채, 23.0 x 29.2cm, 간송미술관
'종해헌에서 한강의 조수소리를 듣는다'라는 뜻으로, 관아 뒷산인 궁산 중턱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시각으로 종해헌 부근의 풍광을 그렸다.
한강이 흘러드는 서해는 조석간만의 차가 큰 지역으로, 난간에 기댄 채 누마루에 앉아 조수 밀리는 소리를 듣는 정선 자신을 표현한 것이다.
설평기려 : <경교명승첩> 중, 견본담채, 23.0 x 29.5cm, 간송미술관
'눈 덮힌 벌판을 나귀 타고 가다'라는 뜻으로, 눈이 내린 겨울날 새벽, 눈덮힌 양천평야를 그렸다.
나귀 탄 지점은 현재의 강서구 가양동 부근 양천현아 입구이고, 드넓은 벌판은 등촌3동이며, 멀리 보이는 두 봉우리는 내발산동의
우장산이다.
공암층탑 : <경교명승첩> 중, 견본담채, 23.0 x 29.4cm, 간송미술관
구멍 뚫린 바위란 뜻의 '공암'주변의 풍과을 그린 것으로, 산의 중턱에 옛 석탑 하나가 감추어져 있는데, 이를 '층탑'이라 하였다.
현재 이 바위는 1980년대 올림픽대로 건설로 주변이 메워지면서 뭍으로 올라와 강서구 가양동의 구암공원에 위치하고 있다.
궁산, 구암공원 도보코스(약5km)
9호선 양천향교역 2번출구 - 양천현아지 - 겸재정선미술관 - 궁산전망대 - 소악루 - 계단길 - 가양나루목 - 한강변둘레길 - 구암나루목 -
- 구암근린공원 - 허준동상- 허준박물관 - 가양대교 둘레길 입구 -9호선 가양역
***단축코스 없음
[민요] Pokarekare Ana - Hayley Westen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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