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겸재그림속 도보여행

#D06. 동대문, 낙산성곽길 도보

청정촌 2016. 4. 3. 07:49

 <겸재 정선그림의 그곳 답사>

동문조도(東門祖道) : 1746, 모시에 엷은채색, 220x267, 이대박물관

     길 떠나는 이를 전별하는 의식을 祖道라 하니 이 그림은 동대문 밖에서 전별한다는 내용의 진경산수화이다.

이 그림은 동대문에서 청계천의 오간수문으로 이어지는 성곽을 근경으로 잡았고, 서울의 내청룡인 낙산줄기와 외청룡인 안암산줄기

및 지금의 금호동산줄기인 수릿재 높은 언덕을 좌우 중경으로 삼았다.

또 오간수문 아래 청계천변에 東池가 넓게 경영되어 있는 것이 보이고 그 동편 평지에는 東廟(동관왕묘 : 중국 후한의 장수 관우를

모신 사당)가 중앙에 자리하고 있다.

 

낙산, 안암산, 수릿재에는 모두 노송림이 숲을 이루고 있으며 창신동 동망봉은 암산으로 표현되어 있다.

문안의 낙산 밑에는 기와집이 즐비한데, 바로 이 곳이 선조때 대불파의 영수로 일시 권세를 좌우하던 홍여순의 집이 있었던 곳인가 보다. 

 

동소문(東小門) : 1754, 견본담채, 167 X 181, 고대박물관

이 그림은 서울 종로구 혜화동 네거리에서 삼선교 네거리쪽의 동서문(혜화문)을 바라보고 그린 진경산수화로서, 성긴 미점과 휘감긴

서운을 구사하였다. 우측의 울창한 숲을 이룬 높은 산은 낙산, 그 아래 기와집들은 쌍계동을 표현한 듯 하다.

 

본래 이 혜화문은 문루가 있었으나 임진왜란 때 소실되고 나서는 한동안 문루가 없는 암문(暗門) 형태의 ‘무지개 문’으로 남아 있었다.

그래서 이 그림에서도 문루의 표현이 없다. 겸재는 문루가 없던 때의 동소문 일대 진경을 남기기 위해 이 그림을 그렸던 모양인데

기법으로 보면 70대 후반의 특징이 보이니 옛 기억을 되살리거나 이미 그렸던 옛 그림을 보기 삼아 다시 그린 그림일 수 있다.

 

낙산지역은 1975년부터 1989년까지 성곽 복원사업이 이뤄져 거의 연결된 상태인데, 도성의 남쪽 끝 흥인지문(동대문)과 북쪽 끝 동서문

(혜화문)이 낙산지역의 시작과 끝이다.

조선시대에는 북악산의 삼청동, 인왕산의 인왕동,  낙산의 쌍계동, 인왕산의 백운동, 남산의 청학동을 도성안의 5대명승지로 꼽았는데, 

그 중 현재의 이화동과 혜화동에 걸쳐있던 쌍계동이 기묘한 암석과 울창한 수림에 두 줄기의 맑은 시냇물이 있다하여 세 번째로 꼽았다. 

 

 

동대문, 낙산성곽길 도보코스(약5km)

2.4.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 2번출구 - DDP - 이간수문 - 청계천 오간수문지 -동대문성곽공원 -이화동벽화마을 -

              - 이화장 - 낙산공원 - 석문 - 성곽아래길- 혜화문 - 4호선 한성대입구역(삼선교역)


***단축코스(약4km)

2.4.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 2번출구 - DDP - 이간수문 - 청계천 오간수문지 -동대문성곽공원 -이화동벽화마을 -

              - 이화장 - 낙산공원 - 석문 - 6호선 창신역 

 

 

 

 

 

 

 

 

 

 

 

 

 

 

 

 

 

 

 

 

 

 

 

 

 

 

 

 

 

 

 

 

 

 

 

 

 

 

 

 

 

 

 

 

 

 

 

 

 

 

 

 

 

 

 

 

 

 

 

♬ The power of love / Gregorian chants